다음 블러그 갈무리 아무 말 대잔치 요즘은 사람들이 웃을 일이 별로 없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우연히 TV 채널을 돌리다 보니 개그콘서트 ‘아무말대잔치’ 코너가 펼쳐지고 있었습니다. 별로 웃을 수 없을 것 같았는데, 저도 모르게 웃음이 터져 나왔습니다. 웃을 수 있다는 것은 삶의 여유가 어느 정도 확보되었을 때 웃음이 나오는 것이지요. 그런데 이에 못지않은 아무 말 대잔치가 요즘 마구 펼쳐지고 있습니다. 대선 출마자들의 코미디 못지않은 아무 말 대잔치가 펼쳐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 많..
언론중재법 개정안(징벌적 손해배상제)을 반대하는 움직임이 언론계 현업자들을 중심으로 절정에 이르고 있는 모양이다. 여러 가지 구구한 이유를 내세우고 있지만 그 근본적인 반대 이유는 ‘권력 기득권 지키기’에 불과하다. 검찰이 공수처 설치와 수사, 기소권 분리에 결사반대하고 의사들이 수술실 CCTV 설치에 결사반대하는 것과 똑같은 이유란 것이다. (목사들이 소득세 부과에 결사반대하는 것도 결국은 마찬가지) 19일 오전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회의실에서 이달곤(오른쪽) 국민의힘 의원을 비롯한 의원들이 ..
적의 형세에 알맞은 작전을 펼쳐 승리를 거두더라도 많은, 사람들은 승리의 원인을 알지 못한다. 사람들은 내가 승리할 때의 군의 형세는 알겠지만, 내가 승리하기 위해 유용한 방법의 형세는 알지 못한다. 따라서 한 번 사용하여 승리를 거둔 방법은 다시 사용하지 않으며, 정세변화에 따라 무궁무진한 전술로 대처해야 한다.(‘손자병법’ ‘허실편’,) 이 계책은 우선 전투에서의 승리가 늘 똑같은 방식으로 반복되지 않는다는 것을 지적하고 있다. 따라서 적 정세의 변화‧발전에 적응하여 끊임없이 전술..
근묵자흑(近墨者黑)이라는 사자성어가 있습니다. 먹을 가까이 하면 검어진다는 뜻으로, 나쁜 사람과 가까이 하면 나쁜 버릇에 물들게 됨을 이르는 말이지요. 이 말은 서진(西晉)의 문신이자 학자인 부현(傅玄 : 217∼278)이 편찬한 ‘태자소부잠(太子少傅箴)’에 실려 있는 ‘近朱者赤 近墨者黑 聲和則響淸 形正則影直)이라는 구절입니다. ‘붉은색을 가까이하는 사람은 붉은색으로 물들고, 먹을 가까이 하는 사람은 검어진다. 소리가 고르면 음향도 맑게 울리고, 형상이 ..
“내가 죽거든 친일파들이 묻혀 있는 국립묘지가 아니라 동지들이 묻혀 있는 효창공원에 묻어 달라”라고 한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마지막 비서장 조경한지사의 유언이다. 조경환지사는 왜 국립묘지에 묻지 말라고 유언했을까? 현재 서울동작구 국립현충원에는 김백일을 비롯해 김홍준, 신응균, 신태영, 이응준, 이종찬, 백낙준, 김석범, 백홍석, 송석하, 신현준 등 친일반민족행위 진상규명위원회가 공식 결정한 친일파 11명이 안장되어 있고, 김백일처럼 국립묘지인 현충원에 안장된 친일파는 63명의 친일인사가 서울현충원과 대전현충원에..
신문사 들어가 체육부에 발령받고 처음 담당한 종목 중 하나가 태권도였다. 별로 기사감이 나오지 않는 마이너 종목이었음에도 여러 해 큰 흥미와 애정을 갖고 취재했다. 해외여행 하는 것이 극히 어려웠던 81년도에 처음 외국(미국 멕시코) 구경을 할 수 있었던 것도 태권도를 열심히 취재한 덕분이었다. 이후에도 여러 차례 해외 태권도 취재를 다녔는데 그때마다 외국에 진출한 태권도 사범들이 대한민국의 국위를 드높이는데 큰 활약을 하고 있다는 것을 절감했다.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태권도에 더 많은 관심을 가지고 경기장에서의 태권도..
8월 18일 마침내 홍범도 장군의 귀향이 이루어졌습니다. 문대인 대통령은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열린 홍범도 장군 유해 안장 식에서 “홍범도 장군의 귀환은 어려운 시기, 서로를 믿고 의지하며 위기극복에 함께하고 있는 대한민국 모든 국민들에게 큰 희망이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추념사를 통해 “선조들의 고난을 뒤돌아보며 누구도 넘보지 못하는 강한 나라, 국제사회에서 존중받는 나라를 반드시 만들어야 한다.” 이어 문 대통령은 ..
[뉴스프리존]= 염일방일(拈一放一)이라는 고사성어가 있습니다. 하나를 얻으려면 하나를 놓아야 한다는 말이지요. 하나를 쥐고 또 다른 하나를 쥐려고 한다면 그 두 개를 모두 잃게 된다는 뜻입니다. 사람의 욕심은 어디까지일까요? 재산도 많이 있고, 학벌도 좋고, 명예까지 있는 사람들이 권력까지 잡겠다고 허덕이다가 끝내 낙마하고 사라져 가는 사람들을 보면 그야말로 측은지심(惻隱之心)이 일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이 ‘염일방일’이라는 말은 북송(北宋) 때 정치가이고, 철학자이며, 사학자로《자..
「명상 문외한입니다. 특별한 방법이 있는지요? 컴 면을 통하여 한번쯤 소개 해 주세요. 명상 명상 하여도 그 방법은 주시지 않는군요. 감사합니다.」 위의 짧은 글은 어느 덕화만발 가족의 주문입니다. 명상(冥想)은 눈을 감고 차분한 마음으로 깊이 생각함을 말합니다. 그래서 명상에 관한 글을 올리려 했는데 우리 원불교 미주총부 <원달마쎈타>에 근무하시는 심타원(尋陀圓) 나성인 교무님이 ‘단전주선 법(丹田住禪法)’을 설하신 것을 나 교무님의 삼촌이신 원산 나경주님이 전해와 이를 요약 정리해 2회..
이만수 전 SK 야구감독./ⓒ헐크파운데이션 [서울=뉴스프리존] 박성민기자= 2020 도쿄올림픽은 우리에게 많은 부분이 달라졌다는 것을 느끼게 해주었다. 금메달 하나에 온 국민이 밤잠을 설치며 울고 웃던 예전과는 달리 여자배구나 양궁을 통해 보듯이 과정의 중요성과 선발진행의 공정성에 대해 메달의 색깔과 상관없이 많은 사람들이 박수를 보내고 응원했다. 그리고 비록 상대일지라도 선전에는 칭찬하고 박수를 보내는 성숙한 올림픽 관전 문화도 자리를 잡은 것 같다. 세상은 참 많이 바뀌었다. 특별히..
불교의 예법에 ‘오체투지(五體投地)’라는 것이 있습니다. 두 무릎과 두 팔, 머리를 땅에 대고 절하는 예법의 하나입니다. 인체의 다섯 부분(五體)을 땅에 대는(投地) 이 말은 불교에서 행하는 큰 절의 한 형태입니다. 먼저 두 무릎을 땅에 꿇고, 두 팔을 땅에 댄 다음 마지막에 머리를 닿도록 하는 절이니 무한히 자신을 낮추는 행위이지요. 오체투지는 불보(佛寶), 법보(法寶), 승보(僧寶)의 삼보(三寶)에 불교 신자가 올리는 큰절을 이르는데, 이는 중생이 빠지기 쉬운 교만을 떨쳐내고 어리석음을 참회하는 예법..
「명상 문외한입니다. 특별한 방법이 있는지요? 컴 면을 통하여 한번쯤 소개 해 주세요. 명상 명상 하여도 그 방법은 주시지 않는군요. 감사합니다.」 위의 짧은 글은 어느 덕화만발 가족의 주문입니다. 명상(冥想)은 눈을 감고 차분한 마음으로 깊이 생각함을 말합니다. 그래서 명상에 관한 글을 올리려 했는데 우리 원불교 미주총부 <원달마쎈타>에 근무하시는 심타원(尋陀圓) 나성인 교무님이 ‘단전주선 법(丹田住禪法)’을 설하신 것을 나 교무님의 삼촌이신 원산 나경주님이 전해와 이를 요약 정리해 2회..
‘반객위주’의 본뜻은 주인이 손님 대접을 잘못하여 오히려 손님의 대접을 받는다는 뜻이다. 군사에서는 일반적으로 적진 깊숙이 들어가 작전하는 것을 ‘객’, 본국에서 방어하는 것을 ‘주’라고 한다. 두목(杜牧)은 손자의 공격과 방어에, 대한 주장을 해석하여 “아군이 주인이고 적이 손님일 때는 적의 양식을 끊고 퇴로를 지킨다. 만약 입장이 뒤바뀐 경우라면 그 군주를 공격한다.”고 했다. 주객의 전환이라는 점에서 분석해보면, 거기에는 피동을 주동으로 변..
참여정부 시절, 정부 출입처제도 폐지를 반대한다고 했을 때는 어느 정도 이해를 했었다.그러나 가짜뉴스 등에 대한 징벌적 손해배상제도를 결사반대하는 것은 ‘김영란법’을 반대했던 때보다 더 이해가 안 된다. 솔직히 ‘김영란법’ 반대는 “얻어막을 자유를 달라!”는 외침과 다를 바 없었다. 그때의 반대는 비웃음과 경멸의 대상이었으되 지금 언론중재법 반대는 분노요, 미움의 대상이다. 어찌 대명천지 민주주의의 시대, 인권의 시대에 “마음껏 가짜뉴스를 만들어 사회를..
노수문 광복회 대구광역시지부장/ ⓒ광복회 대구시지부 [대구=뉴스프리존] 서삼봉기자 = 일본 총리 스가 요시히데는 관방장관 시절인 2014년 1월 19일 중국 흑룡강성 하얼빈역 안중근 기념관이 개관하자, 안중근의사를 “일본의 초대 총리를 살해해 사형판결을 받은 테러리스트”라는 망언을 했다. 국제법상으로나 일반 상식적으로나 이것은 정당방위였다. 안중근의사는 1907년 당시 대한의군 참모중장으로서 연해주에서 300여명의 의병을 이끌고 있었다. 이범윤이 대장으로 추대되고, 안중근은 대한의군 참..
세상에서 몹쓸 일 중의 하나가 위선(僞善)과 가식(假飾)입니다. 위선은 겉으로만 착한 체를 하거나 거짓으로 꾸미는 것입니다. 그리고 가식이란 말이나 행동 따위를 거짓으로 꾸는 것이지요. 두 말이 비슷합니다. 그러나 어쨌든 두 말이 진실한 사람을 지칭하는 것은 아니지요. 요즘 대선을 앞두고 대통령 후보자들이 줄줄이 말들을 쏟아내고 있습니다. 그런데 과연 누가 진실 된 사람이고 누가 위선과 가식으로 치장한 사람인지 도대체 헷갈려 구분할 수가 없습니다. 아무리 봐도 거의 모든 후보자들의 언행을 봐서는 ‘교언영색(巧言令色)..
혹시 울어 보신 적이 있는지요. 저는 며칠 전 무척 울었습니다. 왜냐하면 이 나이까지 해로(偕老)하던 제 아내 사랑초 정타원(正陀圓)의 상태가 급격히 나빠져 모든 것이 저의 죄인 것만 같았기 때문입니다. 돌이켜 보면 세상이 좁다하고 전방지축(天方地軸)으로 살아온 제가 지금까지 별 어려움 없이 산 것도 순전히 아내 정타원의 헌신적인 내조 덕이었습니다. 그런데 이제 심신이 쇠약해져 어려움을 겪는 것이 모두 제 탓으로 여겨졌기 때문에 울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그런데 생각해 보면 세상의 내로라하는 위인(偉人)도 어려움을 겪는 것은 ..
‘교과서 같은 사람’이라면 칭찬일까 욕일까? 교과용도서에 관한 규정 제2조는 “ ‘교과서’라 함은 학교에서 학생들의 교육을 위하여 사용되는 학생용의 서책·음반·영상 및 전자저작물 등을 말한다.”고 정의하고 있다. 대한민국 학생들이 누구나 하나씩은 가지고 있을 법한, 아니 가지고 있어야만 하는 책. 가끔은 학생들에게 무시당하기도 하고, 낙서장이나 베개로 활용되지만 교과서란 교육과정을 실현하기 위한 자료다. ‘교과서 같은 사람&r..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2020 도쿄올림픽’이 보름간의 일정을 마치고 8월 8일밤 폐막을 했습니다. 그런데 코로나19로 1년 연기된 끝에 치러진 이번 행사에서 우리는 이웃 일본의 저력과 문제점을 다시 살펴볼 수 있었지요. 일본의 장점은 배우고 단점은 멀리하여 교훈으로 삼았으면 하는 게 저의 생각입니다. 이것이 400년 남짓 전, 서애(西厓) 유성룡(柳成龍 : 1542~1607)의 <징비록(懲毖錄)>을 다시 떠올리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징비록>은 유성룡이 임진왜란 때의 상황을 기록한..
양기(梁冀-?~159년)는 후한의 인물로 자는 백탁(伯卓), 백거(伯車)‘ 또는 백단(伯丹)이며 양주(涼州) 안정군(安定郡) 오지현(烏枝縣) 사람으로 양상(梁商)의, 아들이다. 그는 후한의 대표적인 간신(奸臣)이자, 권신(權臣)이며 외척을 이용한 간신 중 대표적인 인물 중 하나다. 자신의 여동생인 양납(梁妠)을 순제(順帝)의 비(妃)로 바쳤다가 양납이 순제의 황후가 되면서 양씨 일족이 권세를 휘두르기 시작했으며, 순제 붕어 이후에는 충제(沖帝), 질제(質帝), 환제(桓帝) 등 3명의 황제를 세웠다가 환제가 환관들과..